드디어 재무분석이다. (오늘은 동부건설을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다)
재무제표에는 기업과 관련된 거의 모든 숫자들이 정리되어 있다.
투자를 하는데 재무가 전부는 아니지만 기본 중의 기본이다.
가령 어떤 음식점을 인수한다고 생각해보자.
음식점의 위치는 어떤지, 손님들의 평판은 좋은지, 주방장의 요리는 맛있는지 등등 다양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런데 매출은 얼마인지, 원재료비는 얼마가 드는지, 실제 남는 순이익은 얼마인지, 상가 임대료는 얼마인지, 직원들 월급은 얼마인지와 같은 숫자들을 보지 않고 다른 스토리만 봐서 음식점을 인수할 사람은 없다. 있다면 그 사람은 굉장히 위험한 거래를 할 수도 있다.
재무분석이 이와 같다.
재무분석'만' 가지고서 투자를 할 수는 없지만 재무분석을 빼고 투자를 할 수도 없다.
재무분석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1. 포괄손익계산서
회사의 매출, 그중에 남는 이익 등이 여기에 기록되어 있다.
포괄손익계산서는 발생한 것이 기준이기 때문에, 만약 어떤 계약을 했으면 그로 인해서 실제로 돈을 받거나 주지 않았더라도 포괄손익계산서에 반영이 된다.
2. 재무상태표(혹은 대차대조표)
회사의 자산, 부채, 자본 등이 여기에 기록되어 있다.
3. 현금흐름표
말 그대로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흐름을 정리해 놓는다.
포괄손익계산서와 다른 점은 현금흐름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계약을 했더라도 실제로 돈이 들어오는 시점에야 현금흐름표에 반영이 된다.
또한 회사의 영업활동 부분 뿐만 아니라 투자, 재무로 인한 현금흐름까지 정리된다.
오늘은 이중에서 포괄손익계산서를 살펴볼 것이다.
맨 위에 보면 중요 정보들을 그래프로 정리해놓았다.
왼쪽 그래프에서는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이 나와있다.
포괄손익계산서에는 수많은 항목들이 있지만 큰 제목으로 나누자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이렇게 3가지이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얼마만큼의 영업이익, 순이익을 남겼나이다. 크면 클수록 좋지만 보통 영업이익률은 20% 이상, 순이익률은 10% 이상이면 훌륭하다고 본다. 당연히 기업마다, 산업마다의 차이는 있다.
오른쪽은 절대치가 아니라 각각의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다.
증가율이 높다면 상대적으로 고평가 되어있더라도 미래의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 외적인 부분으로 인해 등락의 폭이 심할 수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쉽다. 당기순이익이 당기적으로 크게 증감했다면 일시적인 이벤트가 있었는지, 있다면 무엇이었고 앞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분석해보아야 한다.
매출액에서 영업이익까지의 흐름이다.
매출은 회사가 벌어들인 금액 전체이다. 여기에서 매출원가와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를 빼면 영업이익이 된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만 뺀 금액을 매출총이익이라고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
각 항목 좌측에 "+"표시를 누르면 더 자세한 사항을 볼 수 있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매출원가에는 상품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기본적인 비용에 해당한다. 빵을 만든다고 치면 밀가루, 설탕 등이 매출원가에 포함될 것이다.
판매비와 관리비에는 직원들의 급여, 복지, 세금, 감가상각비, 광고비, 판매촉진비 등이 포함된다. 판관비를 크게 나누자면 인건 관련, 관리비, 판매비 이렇게 3개로 기억하면 된다.
영업이익에서 당기순이익까지의 흐름이다.
조금 복잡하니 중간에 잠깐 끊어보자.
끊을 부분은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익"이다.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으로 되어있다)
영업이익에서 크게 금융 관련된 부분, 종속기업, 기타 부분을 반영하면 법인세전순이익이 된다.
1. 금융 관련 부분(금융수익, 금융원가)
크게 이자, 배당(받는 부분), 금융상품, 파생상품 등으로 인한 손익이 여기에 포함된다.
금융수익은 플러스로, 금융원가는 마이너스로 계산된다.
2. 종속기업 (공동지배기업 및 관계기업 관련 손익)
흔히 얘기하는 자회사로 인한 손익이 여기에 계산된다.
이 부분이 생각보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들이 많다.
3. 기타 (기타 영업 외손익)
흔히 부동산 임대료나 자산을 취득, 처분했을 때의 손익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러한 부분들을 반영하면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익"이 되는 것이다.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익"에서는 법인세비용만 제하면 "당기순이익이 된다.
당기순이익 아랫부분에는 "기타 포괄이익",
blog.naver.com/the_capitalist/220635953479
손익계산서 용어 설명 - 기타포괄손익, 총포괄이익
1. 개념 총포괄이익과 기타포괄이익은 IFRS도입이후 새롭게 추가된 계정과목으로 주주와의 자본거래를 ...
blog.naver.com
이렇게 포괄손익계산서를 살펴보았다.
포괄손익계산서는 재무제표 중에서도 가장 많이 보게 되는 항목이다.
이 부분만 잘 보아도 말도 안 되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공부하는 분들은 너무 많은 항목들에 엄두가 안 날 수도 있다.
핵심만 다시 정리하자면
포괄손익계산서는 크게 3개가 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매출 - 원가 - 판관비(판매비+관리비+인건비) = 영업이익
영업이익 - 금융손익 - 종속기업 손익 - 기타 = 순이익
이렇게 기억하는 것에서 시작하자.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3가지 중에 어떤 것이 중요할까.
이것은 한 가지로 답할 수는 없다.
회사마다 상황이 다르고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부분이 다르다.
가령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규모가 작아 순이익이 안 나오는 회사는 매출의 성장을 더 유심하게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단기적인 이벤트로 순이익의 변동이 커졌다면 이는 소음으로 보고 제거해야 하지만, 꾸준히 실적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다면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더 중요하게 봐야 할 때도 있다.
이러한 부분들은 추후 기회가 된다면 다루도록 하겠다.
'투자 공부(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식 용어를 공부해보자(9) - 종목분석(기업개요) (0) | 2020.09.10 |
---|---|
주식 용어를 공부해보자(8) - 종목분석(기업현황3) (0) | 2020.09.05 |
세일이 끝난 후 평소에 해야 할 일 (0) | 2020.09.01 |
주식 용어를 공부해보자(7) - 종목분석(기업현황2) (0) | 2020.08.20 |
'기업의 가치를 측정한다는 것'에 대하여 (0) | 2020.08.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