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일기(실전)

7. 한국금융지주 - 내 안에 카카오뱅크 있다

헬스구루 2020. 8. 7. 23:34

2017년 국내 은행에는 커다란 바람이 불었다.

카카오뱅크의 등장은 불편하고 복잡했던 은행업무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카카오뱅크는 그 흔한 공인인증서 하나 없이 통장 개설부터 이체, 적금 등과 함께 세이프박스나 대출 등에서 많은 혜택을 제공해주었다.

 

이후 카카오뱅크의 사용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뱅크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아쉽게도 비상장 기업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를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19년 카카오뱅크의 감사보고서에 있는 주주 구성 현황이다.

카카오가 33.54%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주식회사는 28.60%, 한국투자금융지주 주식회사는 4.93%를 가지고 있다.

사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한국투자금융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로 이 둘의 지분을 합치면 결국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122,400,000 주식수에서 '-1'한 값이 된다.

원래는 한국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 지분 50% 이상의 대주주였지만, 여러 가지 법적인 제약으로 인해 지분을 카카오와 자회사에 나누고 현재와 같은 상황이 되었다.

정리하자면 현재 카카오뱅크의 지분 30% 이상을 한국투자금융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어떤 회사인가.

사실 젊은 사람들은 카카오뱅크의 인지도가 훨씬 높겠지만, 규모만 놓고 본다면 한국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보다 훨씬 큰 회사이다.

시가총액도 3조로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5조) 다음 2위이다.

또한 카카오뱅크를 떠나서 재무도 너무 좋고, 배당도 좋으면서 성장성까지 있는, 굉장히 매력적인 종목이다.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아름답게 상승하고 있다.

2020년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좋지 않은 것은 코로나로 인한 증시 폭락으로 자산운용 부분에서 큰 손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2분기 실적은 안 나왔지만 증시도 회복했고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좋은 실적을 냈을 거라 생각된다.

ROE 역시 장기간 1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요 며칠 급등했지만(필자는 조금 줄였다) 아직 충분히 싸다.

약간의 조정이 왔을 때 충분히 들어갈만한 가격이다.

 

카카오뱅크가 계속 좋은 성적을 내면서 IPO를 준비한다는 기사이다. 내년 초에 카카오뱅크의 상장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2020년 1분기 당기순이익 452억 기준으로 4배 곱하면 약 1,800억이다. 하지만 지금의 성장세로 봐서는 3000억, 4000억도 금방 달성할 것 같다.

실제로 시장에서 평가하는 카카오뱅크의 가치는 4조~9조 정도이다.

한국금융지주 작년도 당기순이익이 8000억. 결코 작은 비율이 아니다.

 

참고로 일반인이라면 한국금융지주보다는 한국금융지주우가 나을 것이다.

기본주의 70% 정도로 괴리율이 크지는 않지만 현재 배당수익률이 6.66%이다.

물론 올해 1분기 실적이 안 좋음에 따라 배당컷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서는 더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줄이고 정리하자면

1. 좋은 회사이다.

2. 싸다. (최근 급상승하였지만 그래도 싸다.)

3. 카카오뱅크라는 한방이 있다.

 

주가가 떨어지면 불안한 회사가 있고 주가가 떨어지면 더 사고 싶은 회사가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후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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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개인적인 투자 기록이지 절대 종목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이 공부하고 고민하여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시길 바랍니다.

제발 함부로 매수하지 마세요.